주말농장/나의 농사일지와 사진

반가운 소낙비가 오다

산사랑(최종덕) 2015. 6. 22. 11:01

토요일 간만에 비가 내렸다.

반가운 비다.

온 대지에 푸르름이 힘을 받는다.

물을 주는 일을 안해도 된다.

 

콩밭에 심은 콩들도 고개를 들고 나오고

들깨 모종도 고개를 들고 나왔다.

 

콩밭에 고라니와 멧돼지 못들어 오게

울타리 망을 쳤다. 

옥수수 밭에도 망을 쳤다.

고라니가 참외, 수박이 달리기도 전에 싹쓸이 먹어 치웠다.

상추부터 가리는 것이 없다.

 

올해는 유난히 피해가 크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 먹을 것이 없어 그런가 보다.

 

파씨도 받고

유실수인 자두와 복숭아나무, 구기자, 포도, 사과나무에

약을 주었다.

달린 열매들이  예쁘게 잘 크고 있다.

이런 맛에 힘든 농사일도 보람을 느낀다.

 

밭에 가면 먹거리가 풍부해

마음도 부자가 된듯 하다.

 

 

 

 

 

 

 

 

                                             고염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