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건강

두충의 효능

산사랑(최종덕) 2009. 12. 9. 11:09

 두충의 효능

 

  두충나무의 껍질을 한방에서는 두중 (杜仲) 또는 두충이라고 부른다. 두충은 한방에서 중요한 약물이지만 최근에는 기능성식품과 건강차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방에서 두충의 약효는 보간신 (補肝腎), 강근골 (强筋骨), 안태 (安胎)작용이다. 즉 간 (肝)과 신 (腎)을 보 (補)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임신이 중절되려는 것을 치료하여 태아가 정상적으로 자라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두충은 간신 (肝腎)이 허 (虛)하여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는데 그리고 성욕이 감퇴되면서 음경이 잘 발기되지 않는 음위 (陰?),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유정 (遺精), 음부 가려움증, 배뇨장애 등의 증상에 활용할 수 있다.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근무력증 등에도 쓰며, 용량은 하루에 두충  6-12 g을 다리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면 된다. 

  두충의 여러 가지 효능 중에서 우선 고혈압 치료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알코올로 두충을 침출해서 만든 제제를 환자에게 한번에 30방울씩 1회 3회 복용해서 1-23개월간 치료하였다.

 119례의 관찰에서 치료효과가 만족할 만한 것이 51례였으며, 평균 9.1개월간 치료하여 증상이 좀 나아진 것이 15례, 효과가 없는 것이 53례였다. 두충의 양을 줄인 다른 치료에서도 조기 고혈압병에 대한 치료효과가 비교적 좋았고 치료한 지 한달 보름내에 혈압이 정상으로 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중증 고혈압에 대해서는 그의 진전을 억제하지 못하였으나, 두충은 자각 증상을 개선시키는 면에서 다른 약보다 낫다고 보고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약대의 시 (C. J. Sih) 교수 등도 1976년 유명한 국제논문집인 미국화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의 자료에서 두충껍질을 차나 술로 만들어 고혈압 환자에게 먹이니 2-4개월후에 62례의 94% 환자가 고혈압개선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두충껍질의 물과 알코올 추출물은 마취한 개, 고양이, 흰쥐의 실험동물에서 혈압강하작용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두충의 혈압강하작용 동물실험결과 뿐 아니라 환자를 이용한 임상실험에서도 효과가 있어 관심을 끈다.

  소아마비 후유증의 치료도 두충의 흥미로운 효능이다. 두충 56 g과 돼지다리 1개에 물 적당량을 넣고 약한 불에 4시간 가량 달여서 취한 약즙을 1일 2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약 찌꺼기는 이튿날에 다시 돼지다리 1개를 넣고 마찬가지로 달여서 먹는다. 이것을 열 번 반복해서 먹는다. 병력이 2년 가량되는 어린이를 치료하였는데 일찍이 각종 한방, 양방 등의 치료법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위의 약을 복용함과 동시에 근육 안마 및 기능 훈련을 하여 일주일만에 근력이 나아지기 시작하고 혼자서 200미터를 걷고 보행이 비교적 안정되어 졌고 3주일이 지난 후에는 혼자서 600미터를 걸을 수 있었고 걸음걸이가 안전하였다고 한다.

  한국의 한의과대학에서 연구한 두충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산대 한의대에서는 두충과 두충잎은 면역기능이 있고, 간신 (肝腎)기능을 보익하여 인체의 정기를 증강하는 효과에 사용할 경우 두충과 두충잎을 같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동국대 한의대에서는 볶아서 사용하는 두충이 보간신, 안태의 효능이 증대된다고 하였으며,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두충의 약침 (藥鍼)요법이 신장기능 개선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 외 두충과 두충잎의 고콜레스테롤치 개선효과와 두충잎의 골다공증 유발억제작용도 보고되었다.

  일본 나가노현에 ?양명주 (養命酒)?라는 술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양명주제조회사?가 있다. 술 이름이 특이하여 필자는 지난 2월 한달동안의 일본 방문연구에서 이 술을 관심있게  관찰하였다. 두충이 함유되어 있는 이 술은, 위장허약, 식욕부진, 허약체질, 육체피로 등의 효능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일본 TV광고에서 자주 볼수 있다. 이 회사의 중앙연구소 책임자인 데야마 (T. Deyama)박사는 두충나무 껍질에서 새로운 리그닌 성분들을 분리하여 1986년부터 일본약학잡지에 여러편의 논문을 보고한 바 있는 유명한 과학자이다. 이처럼 두충을 직접 연구하는 회사에서 강장작용이 있는 두충 성분을 알코올로 추출하여 약용 술로 개발한 아이디어와 그 술의 명칭이 눈길을 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두충나무 잎은 잘라보면 껍질과 마찬가지로 명주실 같은 것이 나온다. 잎도 약으로 사용하는데 일본토야마의과약과대학 한약연구소의 남바 (T. Namba) 교수 등은 잎의 약리작용을 실험하였다. 그 결과 두충잎은 흰쥐에서 미약한 혈압강하작용을 나타내고, 토끼에서는 이뇨작용과 자양강장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처음 나온 두충나무 잎을 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환을 제조하거나 물에 달려서 먹어 왔다.

 

[출처] 두충의 효능|작성자 님의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