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나의 농사일지와 사진
이제 꿈을 시작할 때가 되어서
산사랑(최종덕)
2009. 11. 14. 13:51
남양주시 작은 마을에서 부모님과 5남1녀 8식구가 정겹게 지낸 날들.
비록 가난했지만 부모님의 덕분에 모두 모나지 않게 성장헸다.
어려서 아버님을 따라 다니며,
모내기, 풀뽑기, 논매주기 하는 날에는 키가 작아 벼 잎파리에 눈도 찔리고
종아리에 풀독이 올라 가려워서 수업시간에 공부보다는 다리 긁는데 시간을 보내던 일들이 생각난다.
방과 후에는 닭모이주기, 소끌고 풀 뜯어 먹이기, 돼지와 닭에게 주기위해 개구리 잡으러 다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지금 그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두 아이가 성장해서 군제대후 큰애가 대학졸업반, 작은애는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이젠 그럭 저럭 생활도 큰 걱정없이 꾸려나가고 있다.
이제는 하고 싶은일 하면서 살아야지, 나이가 더들면 힘든 농사일을 못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자연과 함께하면서 잔디가 깔려있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아담한 토담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