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 졸업식~
2005년 3월에 입학해서 3년반만에 조기졸업을 하게되었다
사이버대학이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옆에서 지켜본 내남편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가정과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공부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을텐데
전날 아무리 늦게까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같이 했어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하루일중 절반을 새벽에 마치는 사람이다
26년을 한이불 덮고잔 나로서는 남편이 우러러보인다
난 도저히 흉내도 낼수 없을 만큼 부지런하다
덕분에 주변에선 나까지 부지런한 사람으로 알지만
사실은 남편덕에 난 그저 시늉만하고 살뿐이다
가끔은 교양과목중에 나도 한번 따라서 들어야지 하고 작정했던 과목도
처음 며칠은 열심히 듣다가도
바빠서 한두번 강의를 빼먹으면 그만두기를 서너번..
그러나 내남편은 변함없이 공부에 매달리는걸 보면 상장이라도 만들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결혼하고도 감정 평가사 시험준비 하느라고 오랫동안 책과 씨름하면서 살았고
2005년초 우연한 기회에 사이버 대학을 알게 되었고
부동산 중개업에 도움이 되는 부동산학과에 지원을 하게되었고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매학기마다 장학금도 받으면서 공부하고
조기에 학점이수를 마쳤기에 조기 졸업까지 하는 영광까지 ....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남편이다
아이들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늘~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며 살았으니
아빠의 좋은 모습만 본 받았으면 좋겠다
50이 넘어서 졸업가운을 입으니 학생인지 교수님인지 모르겠네...ㅎㅎ
젊은이들 대학 졸업식과는 좀 달랐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어수선한 분위기는 전혀없고
대부분이 배움의 시기를 놓친 늦깍이 학생이다보니 졸업식장은 조용했다
코스모스 졸업이다보니 졸업생이 모든학과 합쳐서 590명정도였다.
2월 졸업때는 몇천명 된다는데...
과별로 졸업사진 촬영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지만
무엇보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좋았다
작은 아들 데리고 아빠 졸업식에 가려니
아들이 " 나원참 살다 살다 아빠 졸업식엘 다가본다"고 한다
난 장난으로 맞받아쳤다
아빠 졸업식엔 가도 결혼식장에만 안가면 된다고...ㅎㅎㅎ
여보야~
그동안 고생 많았고 졸업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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