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정
삼월에
까만 서리태 여물어가는
작은 산골 마을엔 울 어미가 있다
자식걱정에 늘 하얀 밤을 지새우는
늙은 내 어미가 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기을 천만번
그렇게 쓰러진 가슴이 얼마나 될까
헤아릴수 없지만
오늘도 그곳 작은 간이역에는
기적소리 울리면
버선 발로 뛰어나오는
늙은 어미 가슴엔 차가운 바람이 분다.
긴 세월을
객지로 떠나 보낸 막내아들 생각에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오려나
눈물 마를 날 없네
얼마남지 않은 세월 속에서
어미는 한숨만 내뱃고
기적소리 처량한 간이역에는
가늘고 긴 모가지 처럼
코스모스 닮아가는 늙은 어미 모습에
눈물이 울컥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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