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기타

[스크랩] 펌한글 -나의 귀농 고난의 10년~~

산사랑(최종덕) 2011. 7. 2. 10:27

등기를 손에 쥐던 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당으로 달려갔습니다.

 

*하느님! 저는 잘하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꼭!하고싶은것은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을 가꾸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속에 아름다움과 행복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제게 맞겨주신 이땅!

잘 가꾸어~꼭 좋은일에 쓰겠습니다.*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더군요.

 

그날부터...

고난의 세월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옜날..내가  힘들고 팍팍할때면 울었던 연못 위입니다.>

 

새벽4시면 일어나 혼자서 삽을들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경사도 30도가 넘는 땅은....걸어 올라가기도 힘든곳이었습니다.

 

돌을 주워다가 축대를 쌓고....

조금의 돈이 생기면....장비를 좀 불러~깍고 다듬고...

 

경제적인 여유가없었던 제겐.....

일시에 공사를 끝낸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의지할것은 젊은 몸과....

중고 봉고트럭과 삽...그리고 곡갱이....-_-

 

                     <잘 조성된 잔듸밭입니다>

 

군부대에서 도로공사에 묻혀져가는 돌들을 캐내어 실어 나르기도하고....

장마에 쓸려내려가는 계곡의 흙들을 막느라~

밤에 비를 맞으며 애타게 비닐을 들고 허우적 거렸던 기억들...

 

조금 늦어진...장비대를 못 줘서 시달림 받던 지난 기억들...

화초 씨앗들을 얻어다가....밤세워 모를 키웠던 기억들...

비오는날이면....미친듯 모종을 심던 지난 기억들...

 

베어 버린다는 나무들이 아까워서~ 얻어와 소중히 가꾸었던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골프장 공사중에.. 캐어내 버리는 잔듸를....

무서운 줄도 모르고~깊은 산속에서~늦은 밤까지 혼자서 실어 나르던 기억도''''''새롭습니다.

 

너무나 힘든 일때문에....

무릅관절이 망가져서는 한때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자살을 생각 한적도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회복되었지만..

 

 

난방유를 살 돈이 없어서...

영하 30도가 넘나드는~모질게 추운 겨울날을.....

아내의 체온을 의지하며 2년을 보낸~기억이 떠 오르면

지금도 눈물이 핑~돌고는 합니다.

고생을 하는 나를

눈물을 글썽거리시면서....

*내가 신부가 아니었다면?..아마도 돈보스코 너를 도와 줄수있었을텐데....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신부라서...도와 줄것이 아무것도 없어 슬프구나~

오직....내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하느님께 기도 해 주는 일 뿐..*....이라시면서....

안타까워 하시던~신부님을 생각하면...눈물이 납니다.

 

어느날!

돈이없어~하지정맥의 치료를 못하여

다리가 펴지지 아니하여 고통스러울 때...

조카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수 있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어느 여자분께서는...

집에서 키우던 수련을 들고와서는 이곳에서 자라면?.....수련이 참 좋아 할것 같다는 말씀과함께

심어 놓고 가신...수련....

한번쯤....오셨으면 하고는 기다려도 집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크고도 작은 사연들이...많고도 많은

이곳에서 10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머리는 하얗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잘 나가던 길을 접고....

내가 무슨짓을 했던가? 하고는 반문도 해 봅니다만...

 

결코 후회는 않습니다.

해 보고싶었던 일을....

죽도록 고생인줄 모르고 해 봤기 때문일까요?

가끔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몇평이나되느냐고?

엄청 부자시라고....

 

하지만~

저는 부자도 아닌~시골 촌넘에 불과한 서민일 뿐,,,

부자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혼자서 하나 하나 내 손으로 일구어 놓은

자부심만이 가득합니다.

다만~아쉬운것이...있다면

나의 젊을을 바쳐 가꾼 이곳,,,,

 

할미꽃 처럼....늙어가고 있다는것이 아쉽습니다.

 

나에게 젊음이 10년만 더 있다면?....

멋지게 마무리를 할수 있었을텐데......라는~~~-_-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많이들 도와 주셨던 분들께...

보답을 해야 할텐데...

어찌 그 큰 은혜들을 다 갚을수 있을런지...

깊은 생각에 잠겨 보는 시간이 많아 집니다.

 

 

많은 분들이 귀농의 부푼 꿈을 꿉니다만....

귀농이라는것이 결코....쉬운 일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알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물론~많은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다면?...다르겠지만요.

문제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 해야된다는....

 

죽어도 죽을수없다는 강한 신념과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오기와 정신력도 있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어떠한 희생도 각오 하겠다는 다짐도....있어야 할것같고요.

 

 문제는.....

귀농을하여 적당히만 일하고 머리만 잘 굴리면?

도시 생활보다는 훨씬 나을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는것입니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은 그렇게~녹녹하지만은 않다는것입니다.

 

귀농을 꿈꾸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자협회등의 기관이나 단체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으면서 차근 차근....착실히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만...

과연....무지개빛만을 강조하는 귀농 교육이...

현실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강하게 가지고 잇습니다.

 

무지개 빛 청사진을 제기하기에 앞서...

귀농의 리스크를 충분히 알려

귀농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비교하여 판단 할수있도록 해야 하는것은 아닐까?를 생각 해 봅니다.

 

무엇을하면?....지원을 해 준다.

무엇을하면?..정책자금을 빌려 쓸수있다....등등의 예기들이 많습니다만~

현실은...담보나 신용...기타 등등...

이런 저런 사유에 걸려서는.....어려움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일들중에

귀농 첫해에는...경험부족으로 경제적 손실을보고

       두번째 해에는....농산물의 폭락으로 돈 버리고

       세번째 해에는.....돈 빌려다가 다시 시도 해 보지만....안되어..

다시 도시로 떠나는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귀농의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셨다면 

망설이지는 마십시요

 

적은 나이를 살아오는 동안...

저의 작은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결코,,,망설인다면 아무것도 못한다는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 한다면?.....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것입니다.

 

실패하면?....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돈이 없으시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요

살려는 강한 의지면 죽지는 않습니다.

 

다시 처음부터.....0점부터 시작하려는 강한 의지라면?

길을 찾아보면?...길은 얼마 든지 있습니다.

 

인생 뭐?있습니까?

어려움도 한번 극복 해 보면서 사는거지요.

평탄한 길만 간다고....좋은 인생이라고는 할수없죠 ^^

다만.....

한 두번 실패했다고....

이기지 못하고 불행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뚜기같이 수십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려는

불굴의 투지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면...

귀농/사업/은 하지 마십시요

 

출처 : 내가살고싶은집
글쓴이 : 은희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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