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과일나무

대추나무

산사랑(최종덕) 2010. 1. 23. 11:49

대추나무 재배와 전망

윤기식/경상남도임업시험장

 

 

<표1>대추의 품종별 과실형태 및 형질
<그림1>대추품종(종실)비교

차례

1. 머리말
2. 대추나무 생육환경조건
3. 대추나무 우량장려품종
4. 대추나무 번식방법
5. 식재방법
6. 사후관리
7. 종실수확기와 채집
8. 건조와 저장
9. 대추의 이용
10. 전망



1. 머리말

대추나무는 옛부터 내려오는 가정과수로서 뜰 안이나 밭뚝 등 공지에 몇 그루씩 심어서 양가의 제수로 사용하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농가수익이 높은 유실수종으로 부각되면서부터 집단적으로 조림을 실시하여 근대적 경영형태로 변모하여 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생산이 소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므로 국민수준이 향상되면서부터 대추의 용도가 다양하여 체위 향상에 이바지하는 식품 과일이다.

 
기후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가 가능하나 토질을 가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산지에는 적지 선정이 어려우며 또한 경영상으로는 8m미만으로 수세가 중용이기 때문에 전지재배로 간작이 용이하며 수익성이 높고 저장과 취급이 간편하여 언제든지 시장에 출하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화하기가 쉬우므로 농어민에게는 인기가 높은 유실수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관심 있는 농어민으로부터 물어 오는 사람이 많기에 그동안 재배 관리하여 오면서 조사 관찰한 결과를 여기 소개하는 바다.

 
2. 대추나무 생육지 환경조건

가. 기온과 강수량

 
대추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생육하고있는 유실수로서 표고 500m이하 어느 곳이나 재배가 가능하며 생리적으로 추위와 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극양수이다.

 
생육기의 온도는 25∼30˚C의 고온이 재배 적온이며 하절기 6∼7월 개화 결실기에는 높은 온도와 강수량이 없는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 결실량이 많고 품질도 우량한 좋은 종실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결실기의 기후에 따라 풍흉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있는 유실수이기도 하다.

나. 지형과 토성

 
대추나무는 햇빛을 좋아하고 물을 싫어하는 유실수이기 때문에 통기성이나 배수성이 좋은 사질양토 또는 사양토가 생육에 좋으며, 양지바르고 토심이 깊고 밤자갈(석력)이 약간 섞인 비옥한 산록지역이 적지이다.


3. 대추나무의 우량장려품종

가. 우량 선발품종

 
전국적으로 분포되어있는 재래종 대추나무 중에서 종실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과색이 좋은 품질과, 수량 면에서 월등한 품종들을 시험장이나 묘목 생산자로부터 선발하여 통용 되어온 품종은 홍안 무등 복조 금성 등이며 이러한 품종을 생산하여 농가에 판매하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추는 품종간에 변이가 심하여 산지 비옥도나 수광상태 시비량 등 환경과 관리상태에 따라 종실의 형질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위에서 나열한 품종 중 홍안·무등·복조는 외관상으로 크기나 색깔 모양이 비슷하고 금성은 다른 품종에 비하여 조금 긴 편이다.

 
그 외 신농대실은 종실이 크면서 긴 편이고 끝부위(과선)가 철형(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구별은 쉬우나 생과로서 감미가 적고 산미가 있으며 종실모양이 장타원형으로 외관상 좋지 않고 숙기가 9월 10일 전후인 조생종에 속하는 외국도입(일본) 품종으로 권장할 수 있는 품종은 못된다.

나. 그 외 품종

 
재래종 산조 중국대실의 품종이 있으나 재래종은 종실이 작은 품종이고 산조는 과육이 적고 종자가 크기 때문에 식용으로는 쓰이지 않고 한약제나 대목 번식용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특수한 종류이다.
중국대실은 도입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중국으로부터 일본을 거쳐 전래되었다고 한다. 종실은 타 품종보다도 크고 외형적으로는 좋으나 감미가 적은 것이 흠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대추 집산지인 충북 보은, 전북 완주, 경북 경산, 경남 밀양 등 지역의 명칭을 붙여서 부르기도 하지만 이것은 향명에 불과하다.

 
대추는 잎, 과실, 종자의 모양(형태)이 비슷하게 닮았기 때문에 간이적으로 품종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외형적으로 잎을 관찰하면 종실의 크기와 모양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4. 대추나무의 번식방법

가. 대목묘 양성

 
●종자준비
대추종자는 핵과류에 속하는 경질 종자로 되어있고 또한 함인율이 극히 낮아 발아율 10%미만으로 파종용 종자는 부적하기 때문에 약제용으로 사용하고 70%이상 발아율이 높은 산조인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이 종자의 발아력을 높이기 위하여 전년도 가을에 채취된 종자를 습사에 층적 저장이나 노천매장의 방법으로 겨울을 넘긴 후 파종 2주전 종자를 습기와 일정온도(25℃)가 유지되는 거실이나 항온실에 넣어두면 채아가 되기 시작할 때 파종을 한다.
●파종방법
채아된 종자를 시비와 멀칭 작업으로 만들어진 파종상 1㎡ 당 2열로 묘간 14cm 간격(㎡당 14본 생립)으로 입상 파종하므로 결주없이 충실하고 우량한 대목묘를 생산할 수 있다.

나. 접목묘 생산

 
●접수 준비
품종이 확실하고 형질이 좋으며 병충해에 걸리지 않은 우량한 당년생 일차지만을 채수포에서 3월 하순∼4월초순경에 채집하여 5˚C가 유지되는 저장고에 절취부분을 습사에 꽂아 보관하여 사용한다.
대추나무는 타 수종보다 채아가 늦기 때문에 접수준비는 월동 후 늦게 채취하는 것이 보관상 유리하다.
●접목방법
봄철의 기후조건에 따라 접목시기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4월초∼중순경이 적기로 보며, 접목은 기히 채취하여 보관된 접수를 꺼내어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충실한 눈이 한 개 붙은 가지 5cm내외 크기로 조제, 절단된 상부는 수분 증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밀납을 바르고 사용하며, 접목 방법은 절접으로 하는 것이 활착율이 높다.
접목 후 20∼25℃의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면 20일 전후부터 활착되어 신초가 발생되는 것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다. 삽목묘 생산

 
일반 묘목생산자로부터 삽목(휴민지, 녹지)에 의하여 묘목을 생산하지는 않고 있으나, 연구기관으로부터 조직배양기법에 의하여 생산법이 개발되어, 머지않아 대량생산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

 
5. 식재

산이나 밭 등의 땅에 심을 곳이 결정되었으면 묘목준비와 심는 시기, 단위 면적당 식재본수 기비용 퇴비와 금비의 시용량을 결정하고 자재를 미리 준비하며, 조림지가 산지일 경우에는 식재 전에 조림지에 있는 잡초, 관목, 덩굴 등의 지장물을 깎아 없앤 후 구덩이를 묘목의 크기에 따라서 넓이 80∼60cm, 깊이 60∼45cm 크기로 사전에 식혈작업을 하여 놓는다.

가. 식재 시기

 
묘목을 심는 시기는 가을과 봄 두 계절을 통하여 실시하고 있으나 묘목에서 새싹이 트기전이나 낙엽이진 후와 기후적으로 땅이 얼기 전과 해빙직후가 심는 적기이나 추식을 할 경우에는 동해와 건조의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묘목을 안전하게 가식하였다가 봄에 심는 것이 제일 좋다.

나. 심는 방법

 
대추나무뿌리의 주근은 직립성이나 표토를 중심으로 세근이 편심 발달하여 양분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토질이 비옥한 곳에는 단위 면적당 식재 본수를 적게 놓고 척박한 토지에는 본수를 많이 넣는 것이 토지의 이용 면에서 좋으나 ha당 600본(4m×4m)을 기준으로 하여 심는 것이 관리 면에서 제일 바람직하다. 심을 때에는 완숙퇴비를 뿌리 끝에서 밑으로 10cm정도 간격을 두고 복합비료와 섞어서 많이 넣어 심는 것이 뿌리발달을 좋게 하여 건강한 나무로 키울 수 있다. 묘목이 접목묘일 경우에는 접목 부위가 지표면보다 위로 올라오도록 식재하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표2)대추나무 본당시비량
(표3)우량대추 연도별 수확량(산지)
(표4)우량대추 품종별 생과와 건과의 입중 비교
(표5)재래종대추 100g중 성분함량

6. 사후관리

가. 시비

 
대추나무는 종실수확을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유실수종으로 매년 수확량을 높이기 위하여 충분한 퇴비와 금비를 시용함으로 토양에 양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뿌리발달을 촉진시키고 종실의 품질을 양호하게 하며 생산을 증대시키는데 목적이 있는바 속효성 금비 보다는 지효성인 퇴비 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생리적인 낙과방지를 위하여 붕사를 금비와 혼합하여 시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임지의 비옥도와 입지조건에 따라 시용량의 차이는 있으나 다음 시비량 기준에 의하여 가감할수 있다.

 
시비시기는 3∼4월 개엽이전에 기비로 시용함을 원칙으로 하며 시용방법은 수관밑 표토를 개간후 퇴비와 금비 붕사를 넣고 주위 흙으로 덮는 전층시비법으로 한다.

나. 풀베기 작업

 
나무밑에 잡초가 무성하므로 토양중의 양분과 수분을 손실시키고 병충해의 발생 근원이 되기도 하므로 재해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하여 제초작업을 실시함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만약 잡초가 임지에 발생하여 무성하였을 경우에는 예취하여 나무밑에 깔아주는 부초법을 이용함으로 잡초발생을 적게하며 수분을 유지시키는 잇점이 있고 노력동원이 어려울 경우는 약제방제로 그라묵손 근사미 2,4-D등의 살초제를 이용하며 제초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이른봄 기비를 사용한 후에 비닐을 표토예 피복하므로 제초 보온과 수분유지 노력절감 등의 효과가 크다.

다. 병충해 방제

 
ㆍ충해
대추나무에 피해를 주는 해충종류는 많으나 그 중에서 주로 목질부를 가해하는 박쥐나방과 하늘소가 있고, 잎에는 응애와 잎말이나방 진딧물 등이 있으며 종실에 피해를 주는 심식나방 등이 있으나 피해정도는 심하지 않은 편이며 예방과 구제를 위하여 살충제를 수시로 살포하여 주는 것이 좋다.

 
방제 방법으로서 목질부 피해시에는 살충제 다이메크론 원액을 주사기를 이용 피해부위에 주입시키며 잎에 피해를 주는 잎말이나방(더반스·스미치온) 응에(켈센·오마이트·토락) 진딧물(메타시스톡스·다이메크톤)등의 해충구제를 위하여 살충제 1000∼2000배액으로 희석살포로 구제하고 종실해충은 다이메크론 1000배액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ㆍ병해
병해로는 줄기가 총생하고 종실이 달리지 않으며 2-3년후에는 죽게 되는 빗자루병(테라마이신)과 가지와 줄기의 껍질이 썩는 지고병(톱신·벤레이트), 과실이 연화되면서 썩는 탄저병(다이센엠·모두나안트라콜), 잎에 발병하는 녹병(다이센엠·모두나), 잎에 발병하여 낙엽이 지는 엽고병(다이센엠·안트라콜)등의 종류가 있으나 치명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빗자루병으로서 유목시 발병은 굴취 소각하는 것이 좋고 성목일 경우에는 테라마이신(물 1,000:1희석)을 수간주입 시키면 구제할 수 있으나 경비가 많이 든다.

 
7. 충실수확기와 채집방법

대추는 개화후 110일이 지나면 완숙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채취 일자를 정하여야 한다.

 
생과를 채취 이용할 경우에는 색깔과 광택이 최고에 달하였을 때 종실을 하나씩 손으로 골라 채취하며 건조용으로 사용할때에는 과피의 착색이 유백색에서 암적갈색 80%정도 달한 미숙과 일때 일시에 채집하여 건조함으로 완숙과 보다 종실 채취시 상처를 적게 받기 때문에 품질이 불량한 파과 부패과를 줄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대추는 수확하여 2일간 음건하면서 정선하여 건조하는 것이 후숙으로 인하여 당도를 높이고 과피의 색채를 좋게 하므로 상품가치를 높여준다.

 
8. 건조와 저장

옛부터 대추는 태양에 의하여 자연건조하였으나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부터 화력과 비닐하우스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건조하고 있으나 품질에는 크게 좌우되지 아니한다.

 
햇볕에 자연건조할 때에는 비가오거나 이슬 때문에 밤에는 항상덮어 주어야하는 번거로움으로 소량의 건조는 이 방법에 의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 의한 건조는 설치비가 소요되기는 하나 한번 설치하면 많은량을 건조하기 때문에 활용이 용이하다.

 
그의 화력에 의하여 건조할 때에는 건조실을 만들어 실내에 난방기구를 설치 내부온도가 50℃를 유지하게 하며 단을 만들어 상자를 놓고 그위에 대추를 깔아 말리면 3∼4일이면 완전 건조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기는 하나설치비가 많이 드는 것이 결점이다.

대추는 완전히 건조하여도 내부에 수분이 30%정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저장을 소홀히 하였을 때에는 곰팡이나 좀나방 등의 피해로 인하여 종실을 버리는 경우가 생기므로 저장고내의 온도 5℃ 습도 80%내외가 유지되어야 장기간 저장할 수 있으며 상품가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생과로서 오랜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고저 할때에는 2℃에서 2개월간 형태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9. 대추의 이용

대추는 옛부터 관혼상제시 과실중의 으뜸으로 여겨온 귀중한 과일이며 한약제, 대추차등에 이용하고 있지만, 특히 중산층 이상에서는 대추에 인삼을 넣어 달여서 일상생활에 식수대용으로 복용하고 있으므로 약리효과는 물론 건강식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종실수확기 1∼2개월간은 생과에 당질과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 수시복용 함으로 피로 회복이나 야맹증, 지사작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활용하고 있으며 이밖에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강건하여 공예나 가구재 등의 특수재로 사용하고 있다.

 
10. 전망

대추나무는 재배적인 측면에서 전지조성은 대면적이 가능하나 산지에는 년차적 소면적으로 조림하여 능력에 알맞게 조성 하므로서 성공할 수 있고 결실기에는 기후인자의 영향에 따라 풍흉이 좌우되나 현재 선발하여 보급되고 있는 우량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므로 우량품종을 구입식재하는 것이 생산이나 관리면(병충해)에도 유리하다.

 
우량종은 조성후부터 관리에 필요한 인력이 많이 들지 않으며, 경비도 다른 유실수에 비하여 적게 들고, 수확된 종실은 오랫동안 저장이되며 시장성이 좋은 잇점이 있고 또한 재배기술이 향상될수록 생산량의 증가 속도는 재배면적의 확대 속도를 현저히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또한 국민문화가 향상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추의 이용이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현재생산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유망시되는 유실수종이다.